무당이 된 배우, 정호근 그가 무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방송에 나오는 여러 연예인들의 사주를 듣다 보면 '연예인 안되었으면 무당이 되었을 거다'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흔히 신기라고 불리는 기운이 연예인들에게 많아서인지 연예인 중에는 촉이 좋고 예측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고 결국 이러한 기운을 숨기지 못해 무속인이 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사랑받았던 배우 정호근은 왜 무속인이 되었고 그에게 어떤 스토리가 있는 것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악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정호근은 1964년생으로 올해 60세입니다. 그는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고 mbc를 대표하는 드라마 '이산', '선덕여왕'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이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특히 그가 보여주는 악역 연기는 '저 사람 진짜 나쁜 사람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너한테서 영안실 냄새가 난다'

 

신병을 앓고 신내림을 받기 전부터 정호근은 유난히 촉이 좋은 배우였다고 합니다. 하루는 자신의 후배에게 '너한테서 영안실 냄새가 난다'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장례식장에 갔다 온 적 없다고 말을 했던 그 후배는 나중에 다시 만나 자신이 배우가 되기 전에 장례식장에서 죽은 사람 염하는 일을 했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한 번은 촬영을 끝내고 차로 돌아가는 길에 나무에 여자가 앉아있는 것을 보고 스태프에게 말했더니 최근 그 나무에 목매달아 죽은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복통으로 찾아온 신병 그리고 신내림

 

정호근은 좋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큰 사랑도 받고 배우로서 활약을 하던 중 병원에서도 원인을 밝힐 수 없는 복통을 겪게 됩니다. 바로 '신병'이라고 불리는 고통이 정호근에게 찾아온 건데요 이후 어느 날부터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이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연기 생활에 영향을 줄 것 같아 이를 악물고 티 내지 않으려고 참았다고 합니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되기로 한 이유

 

'내가 거부하면 내 자식이 신을 받아야 한다' 정호근은 무속인이 되는 일을 자식들에게 물림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에게는 5명의 자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냈는데요 미숙아로 태어났던 첫째 딸은 폐동맥 고혈압으로 생후 27개월 만에 하늘로 가고 쌍둥이였던 막내는 미성숙 아로 3일 만에 자신의 품을 떠났다고 합니다.

 

자식을 잃어본 경험 때문인지 그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고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본인이 무속인이 되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남은 3명의 자식에게 신내림이 옮겨갈 것도 걱정이 되어서 세 아이들과 아내를 미국으로 보냈고 20년째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배우는 할 수 없다

 

배우와 무속인 두 삶을 모두 살아본 정호근은 아직도 연기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배우로서 끝까지 살아보고 싶다는 정호근은 30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되어서 자신의 인생에서 연기와 드라마 그리고 배우라는 타이틀이 삭제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그래도 배우를 할 수 있지 않냐는 물음을 했지만 그는 무속인은 드라마에 출연 금지라는 조항이 있다며 앞으로 드라마에선 연기하기 힘들 거라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던 배우 생활을 뒤로하고 현재는 무속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정호근은 유튜브 채널 '심야신당'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일반적으로 거림감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과거 앓았던 신병과 신내림,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연기생활을 거쳐 현재 무속인이 되기까지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정호근이 자신이 가지게 된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그로 인해 자신도 덩달아 치유받을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